10일 오전 넥슨과 게임하이는 4년 기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 공식적으로 CJ E&M과의 협상을 끝냈다.
이와 함께 게임하이는 지난 8일 '서든어택, 신속히 이동하라'라는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CJ E&M 측에서 이용자DB를 이전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이용자가 F8키로 게임정보가 담긴 스크린샷을 저장해 특별페이지에 업로드할 경우 게임머니 7만1천100원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CJ E&M은 이미 공지를 통해 "넷마블의 서든어택 서비스 종료 직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관련 규정에 따라 게임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러나 게임하이와 CJ E&M 양 측의 불신이 쌓인 상황이라 서비스 종료까지 약 한달여 남은 기간 동안 DB이전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J E&M 측이 밝힌 방식의 DB이전은 주체가 넥슨이 아니라 이용자 당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이용자가 동의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새로운 퍼블리셔에 게임정보가 이전되던 과거 사례와는 달리 이용자가 손수 DB를 요청해 새로운 퍼블리셔에게 등록을 요청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결국 넥슨의 스크린샷 저장 캠페인은 이용자에게 직접 이 같은 절차를 밟게 하는 대신 게임머니 7만1천100원을 보상해주는 셈이다. 그러나 이벤트로 제공된 게임머니는 8월 31일부로 자동소멸된다.
이 같은 정보를 접하지 못해 스크린샷을 저장하지 못한 이용자나 8월 31일 이후에 데이터를 이전하는 이용자들은 손수 데이터를 요청해 전달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CJ E&M은 '서든어택' 게임 내에서 F8키를 이용해 게임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을 막아놓은 상태다. 넥슨이 펼치는 캠페인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CJ E&M이 오는 7월 11일 이전까지 DB이전을 막으며 재계약 결렬 이후에 분쟁 2라운드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CJ E&M 관계자는 "게임하이 측에서 무단으로 인식표 시스템(F8키를 이용해 게임정보를 스크린샷으로 저장하는 기능)를 패치했고 인식표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에 관한 어떤 정보가 건네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개인정보 보호와 해킹 방지 차원에서 기능을 차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용자DB는 넷마블 약관에 따라 이용자 개인이 요청한 경우에만 제공할 예정이며 그 외의 다른 방식으로 이전 가능성이나 향후 서비스 방식에 대해선 넥슨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자들은 서든어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뒷전에 둔 두 회사의 DB다툼을 성토하고 있다.
서든어택 커뮤니티 중 하나인 '네이버 SMC 카페'의 한 이용자는 "솔직히 우리 사용자들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다. 막막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다른 이용자는 "두 회사가 이용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답답하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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