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가트너와 IDC 등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관들이 올해 PC 출하대수 전망치를 잇따라 내려잡고 있다.
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하면서 소비자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그나마 있던 수요도 태블릿 등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트너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세계 PC 출하대수 전망치를 당초 10.5% 성장에서 9.3% 성장으로 하향조정했다. PC 출하대수 성장치는 일반 소비자 수요가 아니라 기업 수요가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가 전망한 올해 PC 출하대수는 3억8천500만대다.
가트너의 란짓 아트왈 이사는 특히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미니 노트북 출하대수는 지난 몇 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위축됐다"며 "미니 노트북의 위축이 전체 모바일 PC 판매대수 성장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또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이 모바일 PC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는데, 소비자들이 태블릿 때문에 새 모바일 PC 구매를 미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블릿이 직접 PC를 대체한 수요는 아직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IDC가 올해 세계 PC 출하대수 예상치를 종전 7.1% 성장에서 4.2% 증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IDC 측은 이날 자료를 통해 "태블릿 등 경쟁 제품 출시와 함께 보수적인 경제전망에 따라 올해 PC 성장세는 당초 예상보다는 주춤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DC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두 자릿수(10~11%) 가량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PC 칩 제조사인 인텔은 지난달에 올해 PC 출하대수가 11% 성장할 것이라며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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