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보청기 및 청각 시스템 전문 기업인 포낙보청기가 업계 최초로 귓속형 보청기 외형(Shell)을 컴퓨터로 제작하는 '디지털쉘(Digital-Shell)'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수작업으로 제작됐던 귓속형 보청기는 제작하는 사람의 상태와 숙련도에 따라 품질이 결정돼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수작업 제품은 패쇄감을 줄여주기 위해 환기구를 만들 때 개인별 외이도 모양에 맞지 않는 환기구로 인해 소리가 새어 나와 울리는 피드백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쉘' 기술은 개인별 귀 모양이 3D 스캔을 통해 데이터로 저장 및 분석이 되기 때문에 제작하는 사람의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컴퓨터로 계산된 개인의 귓속 환경이 보청기 외형 제작시 적용돼 개인별로 최적화된 보청기 외형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디지털쉘 기술은 개인별 외이도 모양에 맞춰 컴퓨터로 정확하게 계산한 맞춤형 환기구(AOV : Acoustically Optimized Venting)를 제작해 피드백 문제를 해결했다.
이와 함께 3D 스캔을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보청기 외형의 교체 및 추가 제작시 귓본을 다시 채취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신동일 대표는 "귓속형 보청기 착용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착용시 답답함과 환기구를 통해 발생하는 피드백 현상 때문에 정확한 소리를 듣기 어려워 사람들을 만날 때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디지털쉘 기술을 적용한 귓속형 보청기는 개인별 외이도 모양에 정확하게 맞춘 외형과 피드백 문제를 해소한 최적의 환기구를 만들기 때문에 그 동안 귓속형 보청기 착용을 꺼렸던 난청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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