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저축은행 사태 필요시 국정조사"

[문현구기자]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7일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전모가 밝혀지면 정치권에서도 필요시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저축은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데 놀랍게도 감사원 현역 감사위원이 연루된 혐의가 나타났다고 해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 한나라당 의원 35명이 6월 임시국회에서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한 것을 촉구한 데 이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도 같은 의견을 보임에 따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황 원내대표는 감사원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황 원내대표는 "감사원은 마패로 상징되는 엄정한 감사인의 긍지와 정신이 면면이 내려오는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는 국가의 최고 사정기관"며 "사상 초유의 현역 감사위원이 연루된 혐의를 성역없이 자체 감사해야 하고 수사도 성역없이 엄정히 해 국민의 감사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