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에 드럼세탁기가?" LG전자, 유럽시장 정조준

[박웅서기자] LG전자가 대용량 드럼세탁기 및 스팀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대용량 12kg 드럼세탁기 '빅인 (Big-in)'과 스팀 식기세척기 신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LG 드럼세탁기가 최근 유럽 소비자 잡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다.

신제품 드럼세탁기 '빅인'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을 적용해 6모션으로 옷감 종류별로 최적 세탁이 가능한 제품. 유럽 표준 외형 크기인 24인치에 내부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동급 최대인 12kg 용량을 구현했다. 에너지 소비효율 역시 최고등급인 'A+++'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6% 정도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올해 탑3 안에 들고, 2014년까지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라고 말했다.

식기세척기는 다이렉트 드라이브와 스팀 기술 기반으로 기름때 및 음식찌꺼기까지 강력하게 제거해준다. 기존 제품대비 물 사용량을 35% 줄이고 에너지 소비효율을 14%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스마트 진단 기능도 두 제품에 모두 탑재됐다. 제품 이상 작동시 서비스센터에 전화해 내장된 음을 켜면 소리를 통해 즉석에서 원인을 파악, 서비스 기사 방문 없이 간편하게 고장여부 등을 진단할 수 있다.

LG전자 HA세탁기사업부 조성진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까다로운 유럽시장 본격 확대 공략을 위한 포석"이라며 "LG전자만의 핵심기술과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2014년 드럼세탁기 1위, 2015년 식기세척기 톱3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