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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익보다 손해 큰 한-미 FTA 안 돼"


"한미 FTA 미국 입장만 반영해 수정, 국익 손해 크다"

손 대표는 11일 정당 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지난 주에 한-EU FTA 비준안이 국회에서 야당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 통과되었다"면서 "민주당은 한-EU FTA에 대해 대책 마련을 위해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처리시점을 연기하자고 했지만 한나라당은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자유로운 통상정책을 지지하지만 FTA 때문에 손해를 보는 국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안된 FTA는 받아들일 수 없다. 협상을 잘못해 이익보다 손해가 많은 FTA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FTA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EU FTA보다 우리나라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한-미 FTA"라며 "한-미 FTA는 그동안 정부가 재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번복하고 미국 쪽 입장만 반영해 새로 고침으로써 국익 측면에서도 손해가 커져가고 있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피해 산업 및 국민의 규모가 한-EU FTA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협상을 잘못해 손해 볼 수 있는 FTA', 또 '손해 보는 국민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준비 안 된 FTA'에 동의하지 않겠다"며 "한-EU FTA보다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대표는 4.27 재보선 이후 주장한 변화에 대해 "이념, 계층, 지역으로 싸우고 편가르는 갈등과 분열의 정치, 이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국민은 민생을 살리고 중산층을 튼튼히 하도록 대한민국의 경제를 과감히 바꾸라고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국민만을 바라보고 더 겸손하게 정진할 것"이라며 "정책을 민생 한 가운데서 찾는 노력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변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통합에 대해서도 "이제 민주진보 진영의 대통합은 필수불가결한 과제가 되었다"면서 "이제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2012 정권교체를 향해 대통합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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