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상대책위원장에 정의화 국회부의장 선임

[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은 7일 '4.2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 지도부 선출 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4선의 정의화 국회 부의장을 선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안상수 대표 주재로 비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13명으로 이뤄진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밝혔다.

비상대책 위원으로는 3선 그룹에서 김성조 김학송 원유철 의원(3명), 재선 그룹에서 박순자 차명진 의원(2명), 초선 그룹에서 김선동 김성식 신영수 윤진식 의원(4명), 원외에서 정용화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전날(6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친이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이다.

안형환 대변인은 "국회 부의장직을 유지하면서 비대위원장을 겸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공식 출범하며, 현 당헌당규에 따라 최대 60일간 활동하게 된다.

새로이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임무는 '최고위원회의의 통상업무 및 전당대회 준비 관련 업무'로 정해졌다. 여기에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요구되는 쇄신 문제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손 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현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 가운데 안 대표는 8일 여의도 당사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