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이 TV시장에 대한 위기의식을 강조해 주목된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부근 사장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 개인 블로그를 통해 현재 TV시장 상황을 '빙하기'에 빗대 "시련과 도전의 시기"라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같은 상황속 보르도TV로 대별되는 옛 성공에 안주해서는 안되며, 변화의 쓰나미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사장은 "성공에 안주해 창밖에는 변화의 쓰나미가 들이 닥치고 있는데도 편안한 비행기 내에 있는 것처럼 외부의 변화속도를 못 느끼고 있다"며 "가장 큰 두려움은 바로 우리 사업부 임직원들의 마음속에 싹을 틔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쟁자들은 호시탐탐 뒤를 노리며 어떻게든 우리를 비난하고 상처 내려 한다"며 "이런 문제가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을 것이어서 더욱 걱정"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최근 3D TV 기술방식을 둘러싸고 날로 가열되고 있는 시장경쟁과 올해 TV 시장 수요 둔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세계 1위에 오른 옛 성공에 안주하기 보다 변화와 위기상황에 대비, 신발끈을 다시 조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올해 전체 TV 시장 성장세는 4%대로 지난해 18%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을 견인했던 LED TV수요가 좀체 회복되지 않고, 판가 하락등이 거세지면서 관련업계 1분기 TV부문 수익성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윤사장의 이같은 지적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며 TV시장에서 두자릿대 고속성장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윤 사장은 올초 올해 평판TV판매량을 4천500만대 선으로 전년대비 소폭 높여 잡는 등 올해 TV시장 성장세 둔화를 전망한 바 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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