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는 있지만 태양광산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16.7∼19.5GW가 새롭게 설치됐으며, 전체 태앙광 시장의 70%를 독일(10GW)과 이탈리아(1.3GW)가 차지했다.
통상 1GW는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지난해 국제 태양광 시장은 수요급증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나, 하반기부터 가격이 안정됐으며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18.6GW∼24.5GW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태양광 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태양광산업에는 포스코·LG전자·삼성·현대중공업·한화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올해 연구개발 투자 등을 늘리고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수출에도 주력한다.
이들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은 올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증설 및 연구개발(R&D) 등에 지난해 보다 23.1% 늘어난 4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업체는 태양광산업 등의 호조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수출 규모도 작년 보다 91% 가량 증가한 90억달러를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지만 현재 정부 정책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경부는 지난 1월 올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을 위해 작년(8천84억원)보다 24.1%(1천950억원) 증가한 1조3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예산 가운데 태양광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경부 신재생에너지팀 관계자는 "지경부는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해 오는 2015년에 신재생에너지 수출 400억달러를 목표로하고 있다"면서 "지경부는 작년 10월 발표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예산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예산은 항목별이 아닌 사업에 대한 총괄적인 투자액이라 태양광산업에 대한 정확한 예산은 도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태양광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태양광산업은 규모의 경제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신규업체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신규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 업체들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화학및 전자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단시간에 중국 및 대만 기업을 추격할 것으로 보여,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정책 및 금융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양광시장은 태양광 발전·태양전지·박막전지·모듈생산 등으로 구성됐으며 태양전지 시장은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중국·대만계 7개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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