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매출에 이어 분기 순익 면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섰다.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28일(현지 시간) 최근 분기에 52억3천만 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순익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어난 것이다.
MS로선 월가의 전망치를 뛰어넘은 좋은 성적을 내놓은 셈이다. 하지만 거침 없이 기세로 추격해 오는 애플의 기세를 꺾는 데는 실패했다. 애플의 최근 분기 순익은 59억9천만달러로 MS에 비해 7억6천만달러 가량 많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MS와 애플의 실적은 비교 자체가 무의미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연이어 위세를 나타내면서 두 회사 운명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 해 애플은 시가 총액과 매출 면에서 연이어 MS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반면 분기 순익은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SW 회사인 MS가 분기 순익 면에선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분기 순익 규모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해 1분기 MS의 분기 순익은 40억 달러를 웃돈 반면 애플은 30억 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2분기와 3분기에는 그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그러던 것이 지난 해 4분기부터 애플이 3억달러 차이로 따라붙으면서 MS를 위협했다.
결국 애플은 그 기세를 몰아 이번 분기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애플로선 '최상의 점수'를 받아놓고 상대의 발표를 느긋하게 기다린 셈. 결국 이날 MS가 52억3천만달러 규모의 분기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두 회사의 숨가쁜 '순익 경쟁'은 애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물론 두 회사의 회계연도는 조금 다른 편이다. MS는 7월부터 시작되는 반면 애플은 10월부터다. 따라서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MS는 지난 분기에 2011회계연도 3분기인 반면 애플은 2분기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두 회사 실적 비교는 회계연도 대신 역년(calendar year)을 기준으로 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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