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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버린 '미고' LG전자가 품는다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LG전자가 자사 모바일 기기의 운영체제로 노키아가 버린 '미고(MeeGo)'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고의 핵심 관계자인 볼터리 할라(Valtteri Halla)는 이날 열린 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LG전자가 최근 '미고'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워킹 그룹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할라는 "미고는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을 위해 참여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현재 많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결과가 꽤 빨리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고는 오픈 소스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OS)다. 지난해 노키아와 인텔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노키아가 향후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미고를 포기했다. 인텔은 이후 미고 기기를 만들 다른 협력 업체를 물색해왔다.

노키아는 올해 미고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노키아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텔은 노키아와의 결별 이후 세계 휴대폰 시장 8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ZTE와 긴밀하게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인텔이 자사 아톰 칩 기반의 스마트폰을 중국 ZTE를 통해 제작할 것이라는 보도했었다. ZTE 측은 "휴대폰 사업부가 인텔과 협상해왔다"고 인정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ZTE는 지난해 판매된 16억대의 휴대폰 가운데 1.8%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RIM, 애플, 소니에릭슨, 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판매대수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위해 인텔이 LG전자, ZTE 등 아시아권 업체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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