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금융권에도 보안기준 강화 및 시스템 점검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전 업권에 걸쳐 보안시스템 점검을 대대적으로 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본격적인 보안 점검에 앞서 11일 현대캐피탈에 대한 긴급 특별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현재 IT 전문가를 포함해 6명의 인력을 현대캐피탈에 보내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DB)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측은 조사에 길게는 1주일 이상의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검사에서 정보 유출 사고 경위와 시스템 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자금융감독규정 준수 여부도 검사한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이제까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고객정보 42만건과 금융거래에 필요한 비밀번호 유출 1만3천건 외에 추가로 유출된 정보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생길 경우 즉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할 방침이다.
금감원과 현대캐피탈은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실제 피해 발생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금융권 전체가 보안 기준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고, 금융감독당국도 현대캐피탈 검사가 끝나는 대로 금융회사의 고객정보 보안 시스템에 대한 전방위적 실태 점검 실시를 고려하고 있어서, 앞으로 '고객정보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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