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소셜기반 모바일용 사진 공유 서비스인 컬러(Color)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컬러가 포스트PC시대를 이끌어갈 소셜서비스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컬러는 이런 잠재력을 인정받아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4천1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페이스북과 피카사, 플리커, 포토버킷 등 내로라 하는 기존 서비스를 제치고 컬러가 차세대 소셜서비스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모바일에서 찾을 수 있다.
컬러는 휴대폰 이용자들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소셜기반 이용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사진공유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존 사진공유서비스와 달리 휴대폰의 특성(위치기반정보, 전원이 항상 켜져 있는 상태)을 최대한 활용해 소셜기능을 최적화 했다.
◆모바일이 정답
컬러는 계정이나 비밀번호를 따로 입력할 필요가 없다. 휴대폰 (식별)번호를 대신 이용한다. 컬러 앱을 다운로드해 휴대폰에 설치만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에게 사진이 유출되는 걱정도 덜 수 있다. 기존 서비스는 웹상에 올린 사진을 모든 이용자들에게 공개하는 반면, 컬러는 반경 31미터 범위 내에 있는 사람들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이 공간 제약은 컬러의 소셜 기능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온라인상의 관계를 현실(오프라인)로 이어주기 때문이다. 31미터 공간에서 컬러 회원들은 눈으로 서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공간적 제약이 유대감을 만들어 주는 셈이다.
가상공간의 친분과 현실세계의 친분이 따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병행된다는 점에서 현실세상을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은 기존 소셜네트워킹서비스가 갖지 못한 컬러만의 장점이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잇는 컬러
사진공유기능은 페이스북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되는 부분이다. 카메라를 장착한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소셜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는 이용자는 더욱 늘고 있다. 하지만 다소 불편하다. PC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셜서비스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은 휴대폰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플리커나 피카사, 포커버킷 등도 마찬가지이다.
컬러는 이런 서비스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휴대폰의 특성을 살린 서비스에 맛을 본 이용자들은 컬러에 중독돼 다른 서비스 이용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페이스북을 위협할 만한 존재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유명 투자사인 스쿼이아캐피탈과 베인캐피탈, 실리콘밸리은행 등이 컬러에 거금을 투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선두 소셜네트워크 업체는 현재 모바일 이용자를 끌어 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PC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컬러와 같은 신생업체에 선두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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