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면서 휴대폰을 꺼내든 젊은 남성, 통화연결이 되자 연인인듯한 여성이 바로 전화를 받는다.
그 남성이 귀에 갖다대는 휴대폰은 다름아닌 애플의 아이폰4. "어떤 스마트폰이라도 때와 장소를 가리면 안된다"는 멘트와 함께 '아이폰4도 콸콸콸'이라는 자막이 떠오른다.
SK텔레콤이 22일 저녁부터 본격 시작한 아이폰4의 TV 광고 내용이다.
그동안 아이폰 TV 광고는 '아이폰4의 놀라운 기능' 등으로 단말기 자체의 기능과 디자인 등을 담은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에 SK텔레콤이 내는 광고에서 아이폰이 화면에 등장하는 순간은 딱 한번 뿐이다. 아이폰4의 디자인이나 기능은 익히 알려졌다고 보고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통화품질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광고를 구성한 것이다.
드라마 드림하이의 주인공 탤런트 김수현이 모델을 맡아 진행한 이번 광고에서는 전화가 제대로 연결되거나 통화하기 어려운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SK텔레콤을 통하면 문제없이 연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폰4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거나 통화 도중에 뚝뚝 끊기는 등 통화품질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점을 빗대, 이는 단말기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 네트워크 품질의 차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SK텔레콤이 과거 뛰어난 통화품질을 강조하기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피드011' 캠페인을 전개했을 때의 광고 문구도 그대로 따 왔다. 이번 광고에서는 "어떤 스마트폰이라도 때와 장소를 가리면 안된다"는 문구를 넣었는데 스마트폰 역시 통화품질은 보장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이폰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쟁사 KT에 비해 1년여 이상 늦은만큼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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