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태블릿 PC 가격이 단일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요 경쟁사들이 애플의 가격 체계를 추종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의 아이패드2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와이파이 버전의 경우 메모리 용량에 따라 499달러(16GB), 599달러(32GB), 699달러(64GB) 등이다. 3G 통신과 와이파이가 모두 가능한 제품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각각 629달러, 729달러, 829달러다.
이중 499달러 기본 제품이 업계 가격의 표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이를 따라온 업체는 모토로라 모빌리티다.
모토로라는 당초 줌(XooM) 3G 모델(32GB)을 800달러에 내놓았다. 그러나 제품의 성능이 좋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저항에 시달려왔다. 모토로라는 이에 따라 추후 내놓을 와이파이 32GB 모델 가격을 599달러에 내놓기로 했다. 동급 메모리 용량 아이패드2와 완전히 똑같은 가격이다. 16GB 제품이 있다면 499달러로 시작했을 듯하다.
삼성전자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와이파이 버전 10.1인치 갤럭시탭 가격을 메모리 용량에 따라 499달러와 599달러로 책정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와이파이 버전 8.9인치 갤럭시탭에 대해서는 메모리 용량에 따라 469달러와 569달러로 책정해 아이패드2와 가격을 차별화했다. 크기를 크게 줄이지 않으면서도 휴대성을 더 강조해 아이패드2와 맞서기 위한 전략 제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지어 이들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은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도 다음달 19일에 출시할 예정인 '블랙베리 플레이북'의 가격을 499달러~699달러로 책정했다.
블랙베리 플레이북의 경우 이들 제품과 달리 7인치 제품이지만 3G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10.1인치 제품들과 같은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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