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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불안해서"…요오드, 국내 보유량은?


원자력의학원 "보유 약품 수량 충분"…환경단체 "상황 악화 대비 늘려야"

[정기수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국내에서도 방사능 유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사성 요오드의 인체 흡수를 막아주는 안정화 요오드의 국내 수량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원전 사고 발생에 대비해 각 원전주변지역에 21개의 방사선 비상진료 지정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고 발생시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방사선비상의료지원본부가 되며,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의료구호활동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보유한 약품 수량이 충분한 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안정화 요오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총 128만여정, 비상진료지정의료기관이 총 6만8천여정을 보유하고 있다. 한 사람당 10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하면 13만5천여명 정도를 치료할 수 있게 된다. 세슘에 대비하기 위한 약품인 프루시안블루는 약 130명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을 보유 중이다.

이들 약품은 한국원자력의학원 산하 방사선 진료센터인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와 원자력발전소 인근 21개 방사선 비상 진료지정 의료기관에서만 보관하고 있으며, 일반 병원과 약국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일반인 피폭 가능성이 지극히 낮기 때문에 현재 보유량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이승숙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도 "원전 사고 가능성을 고려해도 현재 보유량이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정화 요오드의 경우 피폭이 발생하면 '예방' 개념으로 배포하게 되는데, 현 보유량만으로도 각 원전에서 10km 이내 주민들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프루시안블루는 실제 세슘 피폭이 확인됐을 때 투여하는 것으로 요오드와 사용 방식 자체가 다르다"며 "31만명이 대피했던 1987년 브라질 고이아니아 원전 사고 당시에도 프러시안블루를 복용한 것은 46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약품 보유량이 적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중인 안정화 요오드와 프루시안블루 등 약품은 원전지역 인근에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광범위한 방사선 누출이 발생할 경우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기 힘들어 치료 지역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정부가 일본의 상황 악화 등을 대비해 약품을 구비하고, 국민에게 피폭 됐을 경우 연락해야 할 병원과 먹어야 할 약품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정의행동 관계자 역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투약할 수 있는 약품 보유량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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