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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박종근, '신공항' 놓고 설전


안상수 대표 "앞으로 일체 거론말라" 중재

[문현구기자]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내부간 알력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16일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를 놓고 중진 의원들간에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부산 사하구 출신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다시 한번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주 이 자리에서 신공항 입지에 관한 소신을 밝힌 바가 있다. 저에 대한 반발이나 비난은 매우 직접적이고 위협적이었다. 폭언과 협박도 있었다. 그것으로 제 소신이나 의지가 꺾일 수도 꺾이지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장은 "안타깝게도 신공항 문제는 이미 조정 기능과 여과장치, 그리고 대화와 토론 자체가 상실된 지 오래다.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새만금과 세종시 사업 등의 갈등 사례를 거론하며 신공항 입지선정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대화와 타협을 통해 마무리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대구 달서갑 출신의 박종근 의원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박종근 의원은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해서 당 지도부나 중진의원들이 나서서 계속적으로 어떤 개인적인 결론을 강조하면서 무용론이라든가, 원점 재검토라는 그런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이 사태는 정말 규탄을 받아 마땅한 사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영남권 신공항은 지금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공약이고 또 정부 차원에서 '광역경제권 발전 선도 30개 프로젝트'로 추진 중에 있고 진행 중인 사업이다. 당 지도부나 중진의원들이 개인적 견해만 얘기하면 국론 분열을 격화시키는 효과만 가져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 정부의 평가가 완료되는 시점에 와 있으니까 평가가 완료되고 용역보고서가 공개되면 모든 것이 드러난다. 그때까지 기다려야 된다. 당 지도부가 나서서 원점 재검토니, 무용론이든 국론을 분열시키는 개인적인 견해를 발표하는 것을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진 의원들간에 설전이 벌어지자 안상수 대표가 중재에 나섰다.

안 대표는 "정부에서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서 결정될 때까지 거론하지 말아 달라. 분쟁만 악화시킨다고 말씀드린 바가 있다. 앞으로 회의에서 일체 거론하지 않도록 재삼 부탁드린다. 정부는 빨리 신속하게 결정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추가 의견제기를 막았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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