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패드2가 이틀만에 홍콩에서 2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서 499 달러인 16GB 와이파이 전용 아이패드2는 홍콩에서 미국 달러로 약 1025 달러(한화 약 116만원)에 판매된다. 가장 높은 사양인 64GB 3G용 아이패드2의 경우 홍콩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1525(한화 약 172만원)달러다. 이 제품의 미국 가격은 825달러(한화 약 93만원).
제품에 따라 최저 84%에서 105%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셈이다.
스티브 잡스의 인형을 판매했다가 애플로부터 저지를 당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중국 MIC가젯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4월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 그리고 지난해 6월 아이폰4가 나왔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다.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들 공급상들은 홍콩에 있는 대형 휴대폰 몰인 신 탯 플라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액션 텔레콤이라는 공급상은 미국의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에 8명의 공급책을 두고 이번에 약 200대의 아이패드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MIC가젯에 따르면, 디지털 액션 텔레콤 측은 지난해에만 수십만대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이렇게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춘 인터넷판이 미국 뉴욕시 5번가에 있는 애플 매장 관계자의 입을 빌어 1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 판매된 아이패드2의 약 절반 가량이 해외에 되팔기 위해 구매된 제품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홍콩 등에서 프리미엄이 얹어져 판매되는 것은 아이패드2가 이들 나라에서는 언제 출시될 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의 판매상들은 이들 제품을 홍콩 이외에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전자기기 판매상인 멘 톤 디지털 텔레콤 측은 "아이패드2 출시 전에 100대의 주문을 받았다"며 "이중 10대는 홍콩에서 받은 것이고 나머지는 인도,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나라에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밝힌 출시 계획에 따르면 아이패드2는 11일 오후 5시부터 미국에서 먼저 선보이고 25일부터는 26개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5일 출시국 중에서 아시아권에서는 현재 일본과 호주만 포함돼 있는 상태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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