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2009년 원전 계약 체결 이후 '100년간의 전략적 파트너'로 발전해 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최대 유전을 확보했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UAE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 아부다비에서 칼리파 UAE 대통령,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양국이 원유 개발 협력과 미래 성장 동력 협력 등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채결한 MOU는 원유 개발 협력 2건과 3개 유전 주요 조건 계약서(HOT, Heads of Terms), 미래 성장동력 공동 협력 MOU 등 3건이다.
이번 유전 진출은 2가지 방식으로 추진된다. UAE는 향후 최소 10억 배럴(현재 유가 기준 약 110조원 규모) 이상 대형 생산 유전에 우리나라가 참여 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3개 미개발 유전 광권에 대한 독점 권리를 우리나라에 보장한다. 이들 3개 광구 매장량은 모두 5억7천만 배럴로 지경부는 추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1970년대 이후 닫혀 있던 UAE 아부다비 지역의 유전에 진출하는 첫 나라로 기록되게 됐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번 유전 확보로 인해 우리나라는 종전 4% 대에 머물렀던 에너지 자주 개발률을 15% 수준까지 높이게 됐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아부다비는 세계 6위의 석유 매장량을 갖고 있는 지역으로 세계 핵심 유전 지역인 중동 지역(세계 매장량의 57%)에서도 가장 우량한 유전 지역으로 손 꼽히는 지역이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지난 ’09년 원전을 계기로 맺어진 양국간의 100년 관계는 오늘을 계기로 다시 한 차원 높게 발전하게 됐다"면서 "이제 양국의 100년간의 동반자 관계는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있어, 대한민국은 이 소중한 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UAE 아부다비 지역은 지난 1930~40년대에 진출한 미국·영국·프랑스, 그리고 1970년에 진출한 일본 등 극소수 국가 석유 메이저들만이 현재 진출하고 있는 지역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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