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신재생에너지 후발국가인 우리나라가 관련 분야로 남아메리카 시장 개척에 나섰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남동발전, 비봉이앤지, 에니텍시스, 유로코리아, 현대하이텍 등 풍력·태양광 관련 9개 업체로 구성된 시장 개척단이 남미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페루를 찾았다.
개척단은 10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칠레 신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들과 10여명의 국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전망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알프레도 솔라르 피네도 칠레 신재생에너지협회 회장은 칠레의 풍력발전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이날 "칠레에는 해마다 1천㎿의 신규 전력 수요가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신규 주자의 진입 여지가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과 함께 중국 등 에너지 다소비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들 국가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들의 경우 국내 시장과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남미 시장과 아프리카를 함께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세미나 참석자들은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진혁 전남대 교수, 이장호 군산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국내·외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산업의 현황과 기술 등을 소개했다. 또 코트라와 개척단은 현지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상담도 진행했다.
한편, 칠레 정부는 전체 전력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오는 ’20년까지 20%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칠레에는 168.6㎿ 용량의 풍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으며, 발전용량 1천904.3㎿, 투자 규모로는 39억3천600만 달러에 달하는 신규 프로젝트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마친 상태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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