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1971년 설립된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현오석)이 개원 40주년을 맞아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선포했다.
KDI는 10일 대회의실에서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 조순 前 부총리, 김정렴 前 대통령비서실장 및 역대 연구원장과 연구진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KDI는 개원 4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내일을 설계하는 KDI'라는 스로건과 40주년 기념 앰블럼 등을 발표하고, 세계적인 종합정책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의지를 천명했다.
현오석 원장은 개회사에서 "세계경제의 통합화와 동조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모색은 한국 사회 전체의 시급한 과제"라며 "KDI는 향후에도 선제적 이슈 발굴과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 미래 국가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실천적 정책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만제 초대 KDI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현명한 안내자였던 KDI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물론, 설립 초기의 한국 경제 사회의 근대화와 사회보장제도 연구에 매진해왔다"며 "또 KDI는 외환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의 기본 골격을 담은 '경제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을 위한 종합대책', 90년대와 2000년대의 재벌개혁, 금융개혁, 재정개혁, 정부개혁 등 한국 사회의 장기적, 안정적 발전에 토대가 된 수많은 정책 대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조순 前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축사에서 "KDI는 지속적 번영의 이상을 현실로 구현키 위한 정책 개발의 막중한 책임을 가진 국책연구기관"이라며 "정부가 요구하는 단기적 현안의 해결책을 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실현할 길을 밝혀 주길 KDI에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6%대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 세계 7위의 수출대국으로 도약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국제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및 물가상승, 복지비용 상승 등 정책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KDI가 당면한 도전요인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비전과 비책을 제시하고 우리나라를 선진일류국가로 이끌어 줄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렴 前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기념강연을 통해 경제개발5개년계획 입안에서 시행까지의 일화들을 소개했다.
현 원장은 "KDI의 40년 역사가 지속될 수 있었던 데는 KDI 연구전통의 수월성과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혁신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KDI의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준 국민의 도움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DI는 이날 행사에서 설립 이후 주요 연구 성과, 세미나와 국제 컨퍼런스 등 주요행사 및 직원 활동을 기록한 '개원 40주년 기념 사료전'을 진행했으며, 사진전의 내용을 담은 '40주년 기념 화보집'을 제작, 배포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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