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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움직임에 반발 확산


與 "신공항 무산과 추진 쪽 갈등 형국" 野 "MB, 공약하고 이제와 먹튀?"

[채송무기자] 최근 정부여당에서 경남과 부산 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원점 재검토'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신공항 입지 선정을 연기하거나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이 경제성이 없다고 하지만 영남 1천350만과 호남, 충청을 합쳐서 2천만 인구의 글로벌 시대를 열게 될 동남권 신공항을 무안, 울진, 속초, 예천 등 실패한 지방의 소공항 정도로 생각하나"라며 "그런 용감한 무식함으로 무장된 인사가 미래기획위원장이라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나"고 반박했다.

그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하늘 길을 열어달라는 것이 영남인들의 간절한 희망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굳은 약속이었다"며 "10조원이 안 되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못하겠다는 이유와 논리가 무엇인가.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아는 게 없으면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공격했다.

경남 밀양 출신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도 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렇게 되니까 영남권 신공항이 반드시 돼야 한다고 하는 영남권 전체 주민들과 이를 어떤 이유에서든지 연기하거나 무산시키려고 하는 이들과 갈등이 생겨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를 경제나 또 지역발전, 국가발전의 이유가 아니고 우리 당의 선거 문제로 국가의 미래가 걸린 사업을 좌초시킨다고 하면 영남 주민들은 물론이고 어떤 국민도 이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격했다.

야권에서도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움직임에 비판했다.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이렇게 치열한 경쟁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참여정부에서는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검토가 있었으나 경제성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제기가 있어 폐기하려던 사업"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이를 공약해놓고 지금 세 번째 미루고 있다. 그동안 누릴 것은 다 누려놓고 이제와서 먹튀하겠다는 태도"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약속을 했으면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으면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리"라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그냥 무책임하게 넘어가려는 것은 결국 정권의 신뢰만 떨어뜨릴 것.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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