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명박 정부 출범 3년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불안과 불신, 분열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손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시작된 불신과 불안은 구제역 파동, 물가 불안, 일자리 불안, 전월세 대란 등 끊임없는 민생불안으로 이어졌다"면서 "안보 불안, 전쟁 불안에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대통령의 약속 파기는 국민 사이에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다"고 규정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이명박 정부의 철학적 빈곤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승자 독식의 사회, 양극화 심화, 차별과 특권의 사회가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지나간 3년은 민주 정부 앞으로 2년을 뜻한다"며 "2년 후에는 민주당과 민주세력이 우리나라를 책임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3년간 실정은 대선에서 500만표를 이겼다는 것에 취했고 이후 높은 지지율에 현혹됐기 때문"이라며 "이제 냉정하게 지지율의 미몽에서 깨어나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새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 국민은 분노를 넘어 포기 상태인데 아직 '지지율이 높고 잘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는 이들이 대통령 주변에 많은 것 같다"면서 "이들을 옆에 놓으면 대통령이 망하고 나라의 미래가 어두워진다. 쓴 소리를 하는 이들을 옆에 두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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