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중국의 글로벌 가업업체 하이얼이 하이마트와 LED TV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내 시장에서 하이얼이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얼코리아(대표 김병렬)는 이달 하이마트 매장에 26인치 LED TV 신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마트는 전국 285개 매장을 갖고 있는 국내 최대 가전유통업체로, 지난해 3조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마트 홍보팀 양동철 차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은 꼭 취급한다는 것이 하이마트의 정책"이라며 "하이마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품질, 사후처리(AS), 브랜드 등의 부분에서 하이얼이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은 입점 이유"라고 설명했다.
해외 가전업체의 약점은 국내 AS망 확보 부분.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얼은 지난 2008년 대우일렉서비스와 AS 대행 계약을 맺었다.
하이얼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한 가지 제품만을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시험을 해보는 측면이 강하다"며 "추후 어떤 제품들이 추가로 들어갈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점이 일단 중요한 사건인 것은 맞지만 추후 하이얼의 국내 입지 강화를 점치기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얼이) 하이마트에 들어가서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가 관건"이라며 "아직 한 제품만 들어갔기 때문에 추후 확대 여부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하이얼의 제품군이나 브랜드 인지도 등을 봤을 때 삼성, LG 등 대기업보다는 저가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