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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IDT, '하늘위의 IT'로 비상 꿈꾼다


[김병주기자] 사이트 접속 한번으로 항공기 예약에서부터 자동차 렌트, 휴대폰 로밍서비스 등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준비된다.

지난 1월말 인천국제공항 사이버터미널 시스템 사업을 수주, 토털 항공관련 서비스인 '사이버터미널'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시아나IDT(대표 김창규)가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사이버터미널이란 웹 서비스를 통해 공항관련 업무 처리 및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아시아나IDT는 인천국제공항공사 U-에어포트 팀과 협력해 내년 4월 경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사이버터미널이 구축되면 웹에 접속해서 공항에서 렌트를 하거나 항공권예약하거나 로밍서비스를 받거나 할 때 여러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없이 한번의 접속으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각각의 렌트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 공항점으로 예약을 해야하지만 인천공항 이용자들은 원스탑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IDT는 공항내부의 IT인프라 및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있다. 이런 결과에는 '아시아나=항공'이라는 기존 이미지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항공IT외에도 U-시티, 그린IT, RFID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아시아나IDT는 '항공분야 IT'로 특화된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2003년 아시아나항공의 정보통신사업부와 아시아나트래블포털의 통합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이전부터 항공분야 IT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회사의 주력 시스템은 일반 고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좀 더 빠른 체크인(Check-In)을 위해 도입된 'E-Ticketing'시스템과 '공항셀프체크인'시스템은 이미 상용화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시스템 개발의 첨병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아시아나IDT R&D센터'다. 2008년 완공된 연구센터는 지금까지 항공, 타이어, 물류 분야와 전파식별기술(RFID)을 통합한 새로운 시스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아시아나IDT 연구능력의 '산실'이다.

이후 아시아나IDT는 새로운 항공관련 시스템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기상정보 서비스인 '항공 자동기상 관측 장비 사업'을 수행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군은 기상정보 공유체계를 구축, 전력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올 1월부터는 LG엔시스와 손잡고 한국공항공사의 전산시스템 통합유지보수 용역사업을 시작했다. 3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항공사의 모든 전산기기와 탑승 수속절차 및 탑승권 교환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원패스 탑승서비스를 운영·보수를 담당하게 됐다.

회사는 요즘 대세인 '스마트폰'을 이용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미 기본적인 항공 스케줄 조회, 잔여석 조회, 예약 현황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 한 바 있다.

올 3월경에는 안드로이드 전용 화물부문 스마트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앱은 항공화물 예약, 스케줄 조회, 운송 추적 기능을 갖추게 돼 항공화물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나IDT는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시장은 이미 기존에 사용되는 시스템의 유지·보수가 주가 될 뿐, 새로운 돌파구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시아나IDT는 이미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아부다비 공항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등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현재 UAE의 두바이 공항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며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 3천300억이라는 매출액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kbj021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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