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정계 은퇴를 결단해달라'고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명박 정부는 집권 3년 만에 사회를 5공으로 돌려버렸다. 국민은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데 국정 컨트럴 타워는 고장나버렸다"며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그동안 '영일대군', '만사형통'이라 불리며 국정의 곳곳에서 대부 역할을 한 사람이 누구였나"고 이상득 의원을 직접 지칭해 맹비난했다.
그는 "청와대 일부 행정관에게 야당 대표와 국정원장까지 사찰할 수 있는 초법적 권력을 부여한 사람이 누구인가. 게다가 대포폰으로 민간인까지 불법 사찰하며 국민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정점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국민과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집권 4년차가 되면 측근비리가 드러나고 5년차가 되면 친인척 비리가 밝혀진다. 퇴임 후에는 전직 대통령이 고초를 겪는 것이 우리의 역사였다"며 "불행하게도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실패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대통령은 이제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픔을 참고 형님을 정계에서 은퇴시켜달라"며 "형님도 동생인 대통령과 나라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용퇴해달라. 그것이 저의 경험이고 역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형님에게 드리는 충고"라고 이상득 의원의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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