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TV 오픈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호주에서 스마트TV를 통해 IPTV 서비스에 나선데 이어 국내에서도 통신업체와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면 1분기 가시화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스마트TV를 통해 국내 업체의 IPTV 서비스 제공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호주 최대 통신 사업자인 텔스트라(Telstra)와 제휴, 이 회사 IPTV 서비스인 'Bigpond TV'의 실시간 채널 콘텐츠를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제공키로 했다.
IPTV를 스마트TV 앱 형태로 제공, 삼성 스마트TV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사용자는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IPTV로 제공되는 스포츠, 뉴스,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국내에서도 IPTV 제공업체와 제휴가 추진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TV의 IPTV 서비스 제공이 전방위로 확대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국내 통신업체와 스마트TV로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며 "빠르면 1분기 중 가시화, 상반기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허브' 본격화…오픈 플랫폼 전략 '주목'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통한 IPTV 서비스 제공은 오픈 플랫폼 전략과 함께 스마트TV가 콘텐츠 허브로서 역할을 본격화 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대목.
더욱이 그동안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TV세트업체의 스마트TV가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콘텐츠를 늘리면서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해온 IPTV 업체의 적잖은 반발이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변화도 시사한다.
국내 IPTV의 경우 정부 허가를 받은 통신업체가 월정액 형태로 VOD 서비스를 제공중이어서 유사 서비스를 제공 중인 스마트TV와 서로다른 허가 및 요금체계 등으로 일부 논란이 있어왔다.
실제 일각에서는 스마트TV VOD 서비스에 따른 트래픽 증가 등으로 서비스품질보장(QoS)망 이용에 대해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나 콘텐츠 업체도 '종량제' 형태로 망 이용대가를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는 상태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VOD 등 유사 서비스를 볼 때 스마트TV와 IPTV는 경쟁관계인 게 맞다"며 "하지만 콘텐츠 및 가입자 확대, N스크린 전략 등을 감안할 때 상호 윈윈 차원에서 전략적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PTV 사업자 입장에서도 셋톱박스 없이 소비자에게 IPTV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셋톱박스에 대한 투자,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부담 등을 줄일 수 있고 모바일, PC에서 TV까지 이어지는 N스크린 전략상 이같은 제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역시 휴대폰과 태블릿PC, TV로 이어지는 N스크린 시대를 겨냥, 오픈 플랫폼 전략을 구체화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도 SK텔레콤과 '갤럭시S 호핀'을 출시하며 N스크린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체 앱스토어 구축은 물론 최근 모바일서비스, 포털, IPTV까지 제휴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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