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14일(현지시각)부터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는 '특화 스마트폰'들이 속속 등장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미 시장을 선점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쏟아지는 신제품들 사이에서 '차별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부 업체들은 이미 갖고 있는 게임, TV 등의 역량을 스마트폰 사업에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HTC는 페이스북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차차'와 '살사'를 15일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하단에 페이스북을 뜻하는 'f' 버튼이 있어 사진 등의 콘텐츠를 원터치로 페이스북에 보낼 수 있다. 업데이트할 콘텐츠가 있으면 버튼이 깜박거린다. 차차와 살사는 늦어도 6월까지 유럽과 아시아에 출시될 예정이다.
영국의 'INQ 모바일'도 페이스북에 특화된 제품 '클라우드Q'와 '클라우드 터치' 2종을 선보였다. 클라우드Q는 쿼티자판을, 클라우드터치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했으며 모두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 2년 약정하면 50달러에서 75달러로 저가폰에 속한다.
소니에릭슨은 플레이스테이션과 안드로이드3.0(진저브레드)가 결합된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공개했다. 4인치 멀티터치 스크린과 초고속 그래픽과 게임 패드가 장착됐으묘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와 선두 게임 배급사들의 대표 게임들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받아 즐길 수 있다.
슬라이드 게임 패드에는 디지털 D 패드, 두 개의 아날로그 터치 패드, R1, L1 버튼, 4개의 플레이스테이션 아이콘(O, X, △, □)이 있다. 초당 60프레임의 매끄러운 3D 모바일 게임과 웹브라우징을 즐길 수 있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 수트(Play Station Suite initiative)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2011년 3월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최초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외 국가들에서도 선별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에릭슨 관계자는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스마트폰에 적용해 차별력을 갖춘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3D입체 영상을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옵티머스 3D'를 선보였다. TI(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1GHz OMAP 4 듀얼코어 프로세서 및 듀얼메모리, 듀얼채널을 탑재해 PC급 성능을 구현했다. 4.3인치 넉넉한 크기의 3D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3D 영상을 감상할 뿐 아니라 3D 촬영도 가능하다.500만 화소 듀얼 렌즈로 촬영한 3D 동영상과 이미지를 안경없이 감상할 수 있으며 유튜브 3D 전용사이트에 업로드할 수도 있으며 HDMI 단자를 통해 외부출력도 가능하다. 2분기 유럽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D TV 및 PC를 통해 이미 갖춘 3D 역량을 스마트폰에도 적용하는 것"이라며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역량을 쏟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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