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비즈니스 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올인하고 있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최근 나오고 있는 분산 유치론에 대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16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학비즈니스 벨트가 충청권의 선거 공약인데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안 줘도 되지 않느냐고 하는 분도 있는다. 이는 충청권에 떡 하나 주는 것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 성장의 동력은 기초과학과 원초기술 개발 밖에 없다"면서 "원초기술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기초과학연구소와 중이온 가속기를 전문가들이 굉장한 의지를 가지고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하려면 최소 200만 평 이상의 토지가 필요하고, 이를 수용절차 없이 저가로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세종시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군데를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쪼개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쪼개 갖는 다는 것은 결국 죽이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는 개헌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개헌특위 구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21세기를 위해서라도 분권형 국가구조로 가야 하는데 논의 자체는 지금부터라도 해야 한다"며 "이를 자꾸 먼 미래의 비전으로 생각하니까 자꾸 미루는데 바로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도 주장한 것이다.
그는 "지금 구제역이나 물가 문제 등 현안이 있는데 개헌에 매달릴 필요는 없고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논의를 맡기자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개헌을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대통령이 나서서 주도적으로 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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