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0일 한국을 방문한 도미니카공화국 정보통신위원회(INDOTEL) 다비드 페레즈 타베라스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한-도미니카공화국 양국 간 방송통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2010년 6월 제3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 참석차 파나마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도미니카공화국 라파엘 알부르께르께 부통령과 가진 면담에서 디지털이동방송(DMB)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 이후 후속으로 이루어진 장관급 면담이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번 면담에서 와이브로, DMB 등 한국의 방송통신 서비스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특히 와이브로 사업에 양국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의 윈드 텔레콤은 올 1월 산토도밍고 및 산티아고 지역에서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장비를 사용해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는 2분기에는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베라스 위원장은 도미니카 정보통신위원회는 방송통신 주무기관으로 현재 정보통신 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광대역계획을 추진 중이며 와이브로 등 방송통신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한국의 지상파DMB 서비스가 타 모바일방송에 비해 인프라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주파수 확보가 용이한 점을 강조하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DMB 서비스를 도입하기를 희망했다.
타베라스 위원장은 도미니카 공화국은 디지털 방송표준으로 한국과 동일한 미국방식(ATSC)를 채택하고 있어 한국과 유사한 상황이며, 현재 별도의 모바일방송 도입을 추진 중으로 한국의 DMB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도미니카에 한국의 지상파 DMB 서비스가 도입되면 일본의 모바일 방송방식인 원세그(One Seg)가 선전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 DMB가 진출하게 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향후 시장규모가 큰 멕시코 지역 등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방한을 계기로 도미니카공화국을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과 방송통신 분야 교류가 증진되고 국내 방송통신 기업의 중남미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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