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10년 연간 실적에서 눈부신 성과를 기록했다. 매출액 20조, 영업이익 2조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아이폰 효과다.
연간 실적과 달리 4분기만의 실적으로만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대비 하락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0.8% 줄었고 영업이익은 48% 이상 추락했다.
KT는 28일, 2010년 4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을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이 회사의 2010년도 연간 매출은 20조 2천335억원, 영업이익은 2조53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인 매출 19조 5천억원을 초과 달성해 전년대비 6.7%의 성장을 이뤘다.
연간 영업 이익은 2조 533억원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명예 퇴직자들에게 상당수 퇴직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른 실적 저하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13% 증가한 수치이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본격 출시한 아이폰의 공이 가장 크다.
KT 측은 "2010년도 매출은 유선전화를 제외한 무선, 인터넷, 데이터 및 부동산 등 모든 부문에서 작년 대비 성장을 이루었으며, 특히 무선 수익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전년대비 15% 성장했다"고 밝혔다.
12월말 현재 아이폰을 포함한 KT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273만명을 돌파하면서 보급률이 17%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KT는 2011년 단말 라인업의 70% 이상을 스마트폰 단말로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외 다양한 OS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여 2011년에는 누적으로 65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이 회사의 분기 실적인 4분기 성적표는 초라하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8.7% 떨어진 3천 47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소폭 감소한 5조1천914억원에 그쳤다.
대규모 설비 투자 및 연말 비용 지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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