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메모리반도체 D램 주력 제품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 가격이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1월 후반 평균고정거래가격은 0.88달러를 기록했다.
1월 전반 0.91달러에 비해 3.3% 하락했다.
지난해말 연이어 두자릿수 하락폭을 보였던 D램 가격이 새해 들어 6.19% 떨어지며 하락폭을 낮춘 데 이어 이번엔 3%대로 낙폭이 더욱 둔화됐다.
시장에선 D램 가격 반등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장 권오현 사장은 이날 IT산업 신년회에서 기자와 만나 "D램 가격 반등 시기가 예상보다 당겨질 것 같다"며 "2분기로 희망했는데 1분기에 반등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역시 "지금이 바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D램 가격이 이미 많이 빠졌고 PC 세트 업체의 재고 조정이 이뤄지면서 가격 하락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DDR3 1Gb 128Mx8 1066MHz의 가격은 2.72달러였다. 약 3분의 1로 줄었다.
한화증권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D램 가격이 저점에 거의 다 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며 "2월 정도를 터닝의 기점으로 생각하고 3월에는 확연하게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도 시장의 우려보단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 같고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실적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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