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듀얼코어 시대가 드디어 시작됐다. SK텔레콤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LG전자의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25일부터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옵티머스2X는 모바일용 듀얼코어인 엔비디아의 테그라2를 탑재한 첫번째 제품이다. 이미 지난 1월 초 열렸던 2011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도 큰 관심을 모은바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사전 예약 가입자가 23일 현재 7만여명에 육박하면서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지난 14일 개시한 예약가입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며 일 평균 6천500여명 가량이 예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최근 LG전자의 또 다른 스마트폰 신제품 옵티머스 마하가 생각지 못한 버그 사태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면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옵티머스2X의 선전은 더욱 의미가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같은 초반 인기돌풍은 갤럭시S 이후 처음"이라며 "아마도 SK텔레콤이 내놓는 제품 중 갤럭시S 다음의 인기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또 예약 가입을 신청한 고객 대부분이 25~35세의 무선데이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층으로, 옵티머스2X의 높은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예약가입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SK텔레콤의 사전예약이 예상 이상의 인기를 얻으면서 LG전자 측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1일부터 옵티머스2X의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지만 당초 예상했던 초도물량보다 많은 수량이 예약돼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2X에 쏠리는 고객들의 관심이 감격스럽다"면서 "물량부족이나 배송지연의 사태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생산 현장에서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2X 신제품은 25일 배송을 시작해 예약 순서대로 가입자에게 전달한다. SK텔레콤 측은 배송이 완료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수일'이라며 물량 부족으로 인한 배송 지연 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예약 가입자 배송이 끝나는 대로 대리점 판매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생산 현황을 볼 때 다음 주말 쯤에는 대리점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옵티머스2X 정식 출시 판매가는 예약가입 판매가와 동일하게 책정돼 있다. 24개월 약정 기준 올인원45 요금제 선택 시 27만원이며, 올인원55 기준 19만원, 올인원80 기준 6만원이다.
SK텔레콤은 옵티머스2X 블랙 색상을 먼저 출시한 후, 2월 중 화이트 색상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 부문장은 "올 1분기는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세대 교체가 시작되는 시기로, 가장 앞선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를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담당 나영배 전무 역시 "LG 스마트폰 기술력을 집약한 옵티머스 2X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선언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즌2를 맞아 다양한 프리미엄 모델들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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