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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구제역 영수회담 거부한 민주당 '질타'


"손학규, 구제역 상황보다 국회 날치기 사과가 더 중요한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분노했다. 전날 제안했던 구제역 대책 논의를 위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동에 대해 민주당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13일 의원총회에서 "내가 구제역 대책 논의를 위해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동을 제의한 것에 대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긍정적인 회답을 해왔지만 민주당은 부정적으로 회답했다"면서 "내가 정중하게 제안한 것에 대해 무례하고 유치한 대답을 들으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그는 "구제역의 전국 확산으로 인한 국가 재난상황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를 떠나서 구제역 대책 문제만으로 국한해서 논의하는 자리를 갖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손학규 대표는 구제역 확산으로 우리나라의 축산기반이 무너지는 상황보다도 국회의 날치기 처리에 대통령의 사과받는 일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손 대표는 자신의 위상에 관해서 크게 착각과 환상에 빠져있다"면서 "손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국회에서의 무조건 강경 대응으로 여당의 날치기 강행처리를 유도하고 이를 구실로 장외 투쟁을 일삼는 것 말고 무슨 일을 했나"라고 말했다.

전날 이 대표가 제안한 청와대와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민주당은 구제역 대책 마련에는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연말 예산 및 법안 날치기 통과에 대한 여권의 진지한 사과 등이 없는 상황에서 형식적으로 만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거부했다.

차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 구제역 사태가 청와대 영수회담을 할 상황은 아니다"며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 상황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기 때문에 구제역 초기 대응 당시 구제역이 6일 전에 신고됐음에도 신고 상황을 숨기는 등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면서 "공무원이 2명이나 순직하는 상황에서 뮤지컬을 관람하고 여야 대표를 만나 식사할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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