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됐던 대로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이 오는 2월 10일부터 애플의 아이폰4를 본격 출시한다.
이에 따라 미국내에서 아이폰의 독점 공급 구조가 깨졌다.
또 아이폰대 안드로이드폰의 단순했던 전선(戰線)이 복잡하게 꼬이면서 각 기업별로 각개전투가 불가피해졌다.
11일(현지시간)일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뉴욕 링컨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폰 출시 일정을 밝혔다.
이번에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되는 아이폰은 기존 아이폰4와 같은 사양이며 버라이즌 CDMA 망에서 작동한다.
버라이즌 및 애플 매장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버라이즌 가입자는 2월3일부터 선주문을 할 수 있다.
가격은 16GB 제품이 199달러이고, 32GB 제품이 299 달러로 AT&T에서 출시한 아이폰4와 동일한 수준이다.
데이테 요금제에 대한 계획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존 스트래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월3일 이전에 세부적인 요금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최근 강화하고 있는 4G LTE 망에서 사용될 아이폰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또 올해 아이폰 판매 예상치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700만대에서 1천300만대로 다양하다.
한편, 이 자리에는 댄 미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최고경영자(CEO), 애플의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참석하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가 불참한 까닭은 버라이즌 아이폰 출시가 오래전부터 예상된 데다 버라이즌 아이폰이 기존 아이폰4와 새로운 기능이 별로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이번 버라이즌 아이폰 발표 행사는 애플의 행사라기보다 버라이즌의 행사로 간주된 것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30분만에 간단하게 끝났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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