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이 '개헌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경재 의원은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첫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개헌론을 접고 국정에 올인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재 의원은 또 "최근 안상수 당 대표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만나 개헌 논의를 한 것이 보도됐다. 막상 당내에서는 개헌 논의에 대해 공식 제의하지 않는 등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개헌의 '개'자도 말하지 않았다. 안보와 경제에 올인해 일을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개헌과 같은 국론분열은 피하자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의원은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이 의원은 "과거 독일 바이마르공화국에서 히틀러의 독재가 나왔으며, 프랑스도 '좌우 동거내각'으로 혼란을 빚었다"며 "이미 개헌논의 시기를 놓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개헌론은 접어뒀으면 한다. 국정과제에 올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이계'인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현재와 같은 대통령제는 대통령에게 과도한 업무를 부여하고 있다. 개헌을 꼭 18대 국회에서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권력구조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개헌논의'를 역설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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