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시장 선도, 반드시 갈길"

LG 구본무 회장이 내린 지난 한해에 대한 평가다. 아울러 "시장 선도는 선택이 아닌 LG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이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2011년 LG 새해인사모임'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 대표이사 등 LG의 최고 경영진과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자리에서 지난해를 평가하며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의 성과가 차별화된 가치로 열매 맺는 모습을 보았다"며 "여러 분야에서 고객기반을 넓혀 나가는 성과를 거뒀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한 때의 성공에 안주하거나 방심하면 고객으로부터 바로 외면 받게 된다는 엄중한 교훈을 일깨워 준 한 해"라 덧붙였다.

실제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대응시기를 놓치면서 사상최대 실적에서 적자전환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야 했다.

구 회장은 "사업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철저하게 실행, 시장을 이끌지 못한다면 새로운 도약은 물론, 현재의 지위도 유지하기 어렵다"며 "1등 LG 달성을 향한 강한 열망을 갖고 시장 선도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올해 ▲고객가치 창출 ▲미래준비 계속 ▲자기주도적 문화 구축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고객가치 창출에서는 반드시 1등이 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품질, 납기, 성능을 포함한 기본적인 고객가치를 제공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미래준비와 창의와 자율이 살아있는 조직문화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전제한 뒤 "5년, 10년 후를 보며, 기존 사업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새분야 진입을 위해 신념을 갖고,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래 핵심기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는 위축되지 말고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외부 역량 활용을 위한 인재확보 및 육성도 당부했다.

고객가치 혁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기주도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 달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구 회장은 "과감히 도전하는 문화 정착, 시장 선도를 위한 실험적 도전에서 발생하는 가치 있는 실패는 격려하며 인정해줘야 한다"고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