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컴퓨터 프로세서 업체지만 태블릿 시장에서는 입지가 약한 인텔이 이 시장 장악을 위한 전력질주에 나섰다.
인텔코리아는 9일 여의도에서 내년도 전략을 발표하는 간담회에서 태블릿 사업부를 신설했다고 밝히며 이 시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인텔은 PC나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80%가 넘는 점유율로 최강자로 군린하고 있지만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ARM에게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이에 인텔은 지난달 '넷북 앤 태블릿 그룹'을 신설하고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아톰'의 새 시장 창출에 역량을 쏟고 있다. 아톰은 그동안 넷북에 탑재돼 왔는데 넷북 바람은 수그러들고 있으며 대부분의 태블릿에 아톰이 채택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텔은 앞으로 아이패드같은 태블릿에 다양한 기능들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태블릿'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이 다양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기기들에 최적화된 아톰 프로세서를 공급함으로서 태블릿 시장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예를들면 태블릿 특유의 단점인 키보드 입력이 불편하다는 점을 보강한 제품 등이 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텔코리아는 또 내년에 새로운 아톰 기반 넷북 플랫폼인 '카누레이크'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카누레이크 기반 넷북은 현존하는 넷북 절반 수준인 1.4cm 가량의 두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텔의 넷북 앤 태블릿 그룹은 업계와 협력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새로운 범주의 태블릿과 넷북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텔코리아 박성민 상무는 "맥북에어나 인텔 개발자 회의에서 소개된 인텔 기반 델 태블릿 처럼 넷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기들이 출현할 것"이라며 "2014년에는 인텔이 태블릿 시장에서도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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