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 운용체계(OS)를 탑재한 노트북을 공개함에 따라 과연 침체중인 넷북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구글이 7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와는 또 다른 운용체계인 '크롬 OS' 기반 노트북을 공개했다. 내년에 삼성전자와 에이서 등이 이 OS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사양과 가격은 저가 넷북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롬OS는 OS 상에 애플리케이션들을 잔뜩 설치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나 애플의 '맥'과는 달리 '웹서핑'에 최적화된 '가벼운 OS'로 통한다. PC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대신 웹에 접속해 웹 오피스, 웹 메일 등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데 최적화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노리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웹 검색부터 웹 메일, 구글독스 등 퍼블릭 클라우드서비스, 구글의 미래 숙원인 웹도서관에 이르기 까지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생태계를 갖추기 위해 이 같은 제품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구글의 크롬 OS 넷북은 웹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나 클라우드 환경이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구글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및 웹스토어 등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경쟁사에 대한 전선 확대는 이번에 공개한 웹기반 애플리케이션 상점 '크롬 웹스토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말하자면 애플과 구글의 '앱이냐 웹이냐' 전쟁의 연장선이다.
애플은 맥용 앱스토어 문을 열 계획이라 스마트폰에서 벌여온 모바일 시장 주도권 다툼이 노트북 시장에서도 재현되는 셈이다.
애플 역시 최근 맥북에어 신제품을 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서 휘어잡은 영향력을 노트북 시장에서도 발휘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어 IT 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기세싸움은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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