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 행사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행사는 9시에 프레스 등록을 받는 것으로 시작됐다. 실질적인 행사는 10시가 조금 지나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무대로 나와 발표를 시작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날 언론 관계자는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공동창업자 워즈니악 깜짝 등장
스티브 잡스는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참석한 애플 공동 창업자이자 절친한 스티브 워즈니악을 소개한 후 애플 스토어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애플 쇼핑몰을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에 새롭게 개설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3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데 런던 매장이 300번째 매장이라는 것.
그는 이들 매장의 인기가 높다고 자랑했다. 이름난 맥월드 행사에 3만명 정도가 방문했는데, 애플 매장의 일일 방문객 숫자는 1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잡스는 이어 애플의 핵심 플랫폼인 아이오에스(iOS)를 설명했다. iOS는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데 플랫폼 기준으로 볼 때 1억2천만대가 팔렸다고 한다. 앱스토어는 총 65억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매초마다 200개의 앱이 다운로드된 셈이다. 그는 이어 iOS 4.1 버전을 소개했다. 근접센서와 블루투스 오류, 아이폰 3G 퍼포먼스 오류 등이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HDR(High Dynamic Range) 사진과 HD 영상 업로드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TV 프로그램을 임대해서 볼 수 있는 TV쇼 렌탈 서비스와 게임 이용자를 위한 게임센터도 마련됐다. 게임센터는 온라인상으로 이용자들끼리 대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이자 앱이다.
iOS 4.1 버전은 다음주에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iOS 4.2 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4.2 버전은 11월에 제공되며, 이 플랫폼을 채택한 아이패드는 무선 서비스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에어플레이(AirPlay)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무선 프린팅을 비롯해 무선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구현한다.
◆에어플레이로 스트리밍 서비스 구현
잡스는 무선 기능이 추가된 에어튠스(AirTunes)를 에이플레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플레이가 본격화 되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는 물론 무선랜을 통해 기기간 사진과 영상 교환까지 가능해진다.
잡스는 iOS 4.2 설명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아이팟 신제품을 설명했다. 아이팟은 그동안 2억7천500만대나 팔렸다고 설명하며, 신제품 출시로 앞으로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세대와 3세대 셔플을 섞어 놓은 듯한 새로운 모습의 아이팟 셔플을 공개했다. 아이팟 나노는 이전 모델보다 슬림해졌으며, 여러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아이팟 터치 신모델은 아이폰4에서 통화 기능만 빠진 듯 하다. 듀얼 카메라가 장착돼 무선랜 기반으로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다음주부터 출시된다고 한다.
◆애플도 SNS 지원 나섰다
그는 소셜 기능이 추가된 아이튠스 10 버전과 애플 TV를 설명하면서 발표를 마무리했다. 아이튠스 10은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기능인 핑(Ping)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한 마디로 소셜 기반 음악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애플 TV는 발표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사전에 알려진 대로 영화와 TV 프로그램이 모두 임대(렌탈) 형식으로 제공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99센트에 빌려볼 수 있다. 콘텐츠를 본체에 저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애플 TV의 크기는 초기 모델의 4분의 1 수준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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