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세계 TV 빅3 업체의 세계 '스마트TV' 대전의 막이 오른다.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0'이 개막되는 가운데 8일까지 6일간의 대장정을 달굴 올해의 핫 이슈는 단연 '스마트TV'가 될 전망이다.
올해 50회를 맞는 'IFA2010'은 지난 2005년까지 격년으로 열리다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샤프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며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 되고 있다.
올해는 ▲3D ▲iZone ▲eLibrary ▲Technology & Innovation▲Lifestyle 등을 주제로 중요한 산업 현안과, 3D 및 스마트 TV, 친환경 등 첨단제품이 대거 소개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구글, 인텔의 합작품인 스마트TV를 첫 공개한 소니, TV용 애플리케이션을 앞세워 스마트TV 시장 선점 의지를 다지고 있는 삼성전자, 또 소니를 제치고 TV시장 2위에 오른 LG전자 등 빅3 업체의 '스마트TV' 경합이 치열할 전망이다. 여기에 애플TV까지 가세한 형국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전시테마를 'A New Dimension of Experience'으로 정하고 스마트TV와 갤럭시S와 갤럭시탭 등 스마트 폰·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스마트 가전 등 아예 전시회 초점을 '스마트 라이프'에 맞췄다.
IFA 전시장 중앙 20번 홀과 가전 단독 전시공간인 5.1 홀 등에 총 7,365㎡(2,228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 스마트 TV·스마트 폰·갤럭시패드 등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10에 65인치 풀HD 3D LED TV 8000 시리즈로 3D TV의 대형화를 선도하는 한편 16대의 3D TV로 구성된 '스마트 큐빅스'와 '스마트 TV 체험존'을 마련, 스마트 TV 시장 공세를 본격화 한다.
LG전자도 3천700 평방미터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 800여 첨단 제품 대거 선보일 예정일 가운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편의성 등에 초점을 맞춘 ' 스마트TV'를 공개한다.
소니는 구글TV 플랫폼을 적용한 첫 '인터넷 HDTV'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 소니 자체 네트워크 플랫폼과 함께 이번 행사에서는 3D 홈 프로젝터(VPL-VW90ES), 3D 바이오(VAIO)시제품, 블루레이 3D 재생 기능을 추가한 플레이스테이션 3, 디지털액자(S-Frame ) 등이 대거 선보인다.
◆삼성, '삼성앱스' 잰걸음, LG전자도 가세
이번 IFA2010 에서의 스마트TV 경쟁은 일찌감치 TV용 앱 확보에 나선 삼성전자와 구글, 인텔과 함께 연합전선을 펼칠 소니의 '구글TV' 경쟁이 관전포인트. 여기에 LG전자가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전시 테마도 각자의 강점을 십분 살렸다.
삼성전자는 총 15대의 스마트 TV를 설치한 스마트 TV 체험존에 'Enrich Your Day with Samsung Smart TV'를 주제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를 선보인다.
스마트TV도 스마트폰과 같이 다양한 앱과 콘텐츠가 경쟁의 관건. 세계 첫 선보인 TV용 애플리케이션 '삼성앱스'를 십분 활용, 스마트TV 시장내 우위를 강조하겠다는 포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삼성앱스'에 이어 국내와 미국 등 에서 앱 공모에 나서는 스마트TV 경쟁을 위한 킬러 앱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IFA 에서도 '글로벌과 로컬'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통해 현재 107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다양한 TV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소니 '구글TV'를 겨냥, 기선제압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서 한발 더나아가 태블릿PC와 스마트폰까지 이어지는 스마트라이프를 전면에 내세우며 장차 열릴 '3스크린 시대' 까지 겨냥했다.
이번 IFA에 갤럭시 S와 독자 모바일 플랫폼 '바다(bada)'를 탑재한 웨이브 등 스마트 폰 외에도 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Smart Media Device)를 표방한 태블릿 PC '갤럭시 탭(GALAXY Tab)'을 첫 공개하는 것.
갤럭시탭은 구글 안드로이드 2.2버전을 탑재, 구글 검색·지도·G메일, 안드로이드 마켓(Android Market)·토크·유튜브(YouTube)·캘린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WSVGA급(1024*600) 고해상도 대화면에 1GHZ CPU,11.98mm 두께, 380g 무게의 초슬림·초경량에 다이어리 만한 크기의 7인치 사이즈로, 휴대성과 콘텐츠 이용의 다양성 등을 강조한 게 특징.
스마트폰, PC, 스마트TV 등으로 이어지는 통합플랫폼, 멀티 디바이스 전략을 보다 구체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무한 콘텐츠로 가는 가장 쉬운 관문(The Easiest Gateway to Limitless Contents)'을 컨셉트로 자체 TV 플랫폼인 '넷캐스트(NetCast) 2.0'를 이용한 첫 스마트TV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쉽고(Easy) ▲재미있게(Fun) ▲더 많고(More) ▲더 수준 높은(Better) 프리미엄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TV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
LG전자는 내년 초까지 영화, 방송 다시보기, 스포츠, 방송사업자 등 지역별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사업자를 중심으로 120개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구축, 소니 삼성전자와의 본격적인 스마트TV 전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스마트TV와 함께 나노을 기술 적용, 직하방식 중 최소 두께 실현한 '나노 풀LED 3DTV'를 첫 선보이고 31인치 '3D OLED TV', 3D PDP 멀티비전 등도 소개한다.
◆스마트TV 포문 연 '소니', 애플도 '가세'
소니는 1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경험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구글TV플랫폼을 적용한 인터넷TV와 소니 자체 네트워크 플랫폼 '큐리오시티(Qriocity)'를 선보였다.
이자리에서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소니 인터넷 TV는 TV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대변혁을 일으킬 것이며 세계 최초의 진정한 인터넷 TV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TV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미래 TV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첫 미디어이자 테크놀로지 회사"라며 TV향 앱스트어를 선보인 삼성전자의 공세에 맞불을 놨다.
소니 인터넷 TV는 올 가을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으로, 이번 IFA2010에서는 시제품이 공개된다.
이날 추가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니 구글 TV는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용체게)를 기반으로, 구글 크롬(Google Chrome) 웹 브라우저, 인텔 아톰프로세서 CE4100가 장착돼 TV로 인터넷 검색, 앱 등을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독립형 TV(standalone TV)과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Blu-ray Disc drive)를 내장한 셋톱 박스 방식 2개 모델이 예상된다.
소니 인터넷TV는 자체 OS를 활용, 위젯방식의 삼성 스마트TV와 달리, TV용 구글 플랫폼, 크롬 브라우저를 탑재해 풀브라우징과 같은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한 게 강점. 안드로이드마켓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당장 TV용 앱확보가 관건이라는 점에서 '삼성앱스'를 선보인 삼성전자와 초기 치열한 주도권 경쟁도 예상된다.
특히 소니는 지난 4월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플랫폼 '큐리오시티(Qriocity)'에 더해 이날 디지털 음악 서비스 '큐리오시티 뮤직 언리미티드'를 선보였다.
영화 및 음악 등 소니의 강점인 콘텐츠 유통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향후 구글TV와 결합, 보다 강력한 서비스가 예상된다.
아울러 소니의 구글TV 시제품 공개와 함께 공교롭게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1일 미국에서 열린 한 음악 행사에서 새로운 '애플 TV' 셋톱 박스와 'TV 프로 렌탈' 서비스를 발표했다.
애플 TV와 아이튠스를 이용해 헐리우드 영화, TV 방송프로그램 등의 스트리밍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장 소니와 애플이 동영상과 음악 등 콘텐츠 유통 서비스에서 경쟁을 벌일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
더욱이 삼성전자도 '삼성앱스'를 멀티 디바이스 용으로 키우고 있고 , LG전자도 TV용 앱스토어 개발에 착수하면서 장차 콘텐츠 유통을 주축으로 한 통합플랫폼 경쟁으로 확전양상을 띨 전망이다.
한편 올해로 50회를 맞는 'IFA2010'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전 세계 1천200여개의 가전업체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첫 기조연설의 주제는 '3D Content Double – Sports & Cinema'로 미국 스포츠 채널인 ESPN 과 독일 영화제작회사 Constantin Medien에서 산업과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3D를 통한 새로운 기회에 관해 소개한다.
특히 폐막 기조연설은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이 맡아 진행한다.
베를린(독일)=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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