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태스킹 지원 스카이프가 단말기 배터리를 지나치게 빨리 소모시킨다는 지적이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멀티태스킹 기능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메일이나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도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송/수신 상태로 켜 놓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스카이프 측은 지난 22일 저녁부터 아이폰용 스카이프 2.0을, 멀티태스킹 기능이 지원되는 2.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빨라 정작 아이폰으로 직접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못하거나 아예 이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을 겪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전화를 매우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A씨는 스카이프를 업그레이드 한 후 로그인한 평소처럼 전화를 사용했는데, 그의 배터리는 채 2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A씨는 "마치 누군가 빨대로 배터리를 쪽쪽 빨아먹는 기분 같았다"면서 "결국 오전중에 완전히 방전돼버려 동료의 충전기를 빌려 다시 충전했다"고 설명했다.
재충전한 아이폰에서는 스카이프 기능을 꺼 두었다. 비로소 본래 배터리 소모 속도로 돌아왔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영업사원이지만 적당히 전화를 사용하는 B씨는 바로 지난 저녁 스카이프를 업그레이드해 한번 로그인해보고 습관적으로 '홈 버튼'을 눌러 초기 화면에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경우다.
B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카이프를 '멀티태스킹'상태로 놔둔 셈이었고, 그 결과 평소보다 절반 이상 빠르게 소모된 배터리 상태를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는 "출근 전 100%로 충전해 가지고 나왔는데도 오후 2시가 채 되기 전에 절반 이상 소모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스카이프가 로그인 상태인 것을 보고 비로소 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옥션스카이프 한국 사무소 측은 "기본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면 배터리 소모가 극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스카이프가 특별히 배터리 소모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아직 파악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만약 하루종일 스카이프를 이용하면서 일반 전화까지 쓰고 싶다면 충전기를 반드시 소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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