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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밍, 할인제 알면 해외서도 안심


이통3사, 휴가철 맞아 해외 데이터로밍 할인 서비스 나서

예전에는 로밍하면 음성 통화만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대중화를 통해 해외에서도 내 휴대폰으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 뉴스와 메일 등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데이터로밍 이용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 데이터로밍을 이용했다가 요금이 수십만원이 청구됐다." "메일 확인만 했을 뿐인데, 다음달 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랬다."는 소비자 사례가 알려지면서 데이터로밍을 섣불리 이용하다간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저하는 이용자가 많다.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7월과 8월 본격 휴가시즌을 맞아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로밍 할인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자신이 이용하는 이통사의 할인 비율과 대상을 잘 알고 챙겨가면 요금폭탄 걱정은 접어두고 편리하게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꼼꼼히 챙겨보자.

◆미중일-아시아권에서 최대 94% 할인…SKT

SK텔레콤은 해외 데이터로밍 사용량의 6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일본에서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중일 데이터로밍 이벤트'를 지난 1일부터 실시해 오는 9월30일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 미중일 데이터로밍 100을 신청하면 기본요금 1만원에 10MB의 무선인터넷 용량을 10일간 이용할 수 있으며, 미중일 데이터로밍 300을 신청하면 기본요금 3만원에 50MB의 무선인터넷 용량을 30일간 이용할 수 있다.

각각 해외에서 무선인터넷 요금이 패킷당 0.29원과 0.49원으로 적용돼, 기본 요율(패킷당 4.55원) 대비 최대 94%(할인율 89%~94%)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대만,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위주의 국가 여행객을 위한 '브릿지 데이터로밍 정액제'도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연합인 '브릿지 얼라이언스' 소속 이통사를 통해 WCDMA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경우 최대 85%까지 요금을 할인해 주는 것이다.

1만원, 3만원, 6만원으로 구성되어, 가입 시 각각 5만원, 15만원, 40만원 상당의 무료 데이터통화를 제공한다. 또 무료 사용량 초과 시에는 기준 요금의 60%를 할인해준다. 이벤트 문의나 신청은 T월드 홈페이지(www.tworld.co.kr) 또는 T로밍고객센터(1599-2011)에서 하면 된다.

◆와이파이도 로밍해서 쓴다…KT

KT는 국내에서만 쓸 수 있었던 와이파이망을 해외에서도 이용해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본격 시행하는 '쿡앤쇼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는 아이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18일까지는 와이파이 로밍 무료 체험 기회도 신청 선착순 500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쇼글로벌로밍센터에 방문하면 이용할 수 있다.

KT는 와이파이가 아닌 3G 망을 이용한 데이터 로밍요금 부담도 낮출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요 15개국 인터넷직접접속 요금을 0.5KB당 3.5원으로 낮춰 부담스러웠던 데이터로밍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과 중국 등 인근 국가에는 별도 요금제를 책정해 이용객들의 로밍요금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먼저 일본 여행객에게는 '쇼로밍저팬넘버'를 제공한다. 이 요금제는 월 1천원의 기본료만 내면 일본 이통사 NTT도코모의 현지번호를 받아, 일본에서 로밍 이용 시 음성/영상 최대 57%, 데이터 81%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입 시 번호가입비 1만원이 부과되나, 가입비 무료 프로모션이 시행되고 있으니 부담이 없다.

중국 여행객에게는 '쇼로밍차이나넘버'가 제격이다. 중국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의 현지번호를 받아 북경, 상해, 광동성에서 저렴한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관련 상세 정보는 쇼 웹사이트(www.show.co.kr)>SHOW로밍을 찾아보거나 KT고객센터 100번, 휴대폰에서 **2626+show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요금제 대신 "무조건 3만원 공짜"…LGU

LG유플러스는 경쟁사처럼 이용객들이 복잡한 요금제를 알 필요없이 무조건 3만원어치의 데이터로밍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이 회사는 여름 휴가철 중국, 일본에서 자동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7, 8월 각각 3만원씩, 최대 6만원까지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8월31일까지 진행한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별도의 서비스 신청 없이 해외 도착 시 휴대폰을 켜면 자동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이용요금의 경우 월3만원 초과시 0.5KB당 중국은 12.1원, 일본은 3.7원이 부과된다. 단 데이터 로밍은 국내 데이터 정액요금제와 별도로 과금된다.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지난달 출시된 LG전자LG-LU4500 모델을 시작으로 7월 중 출시 예정인 캔유 신모델(canU T1200) 등 향후 출시되는 모든 CDMA 자동 로밍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 하반기부터 홍콩, 미국 등 서비스 제공 국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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