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는 16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글 한국어 모바일 음성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 음성검색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빠른 데이터 프로세싱 기술과 정교한 음성인식 기술 등을 결합해 정확성이 높고, 기계학습 원리로 작동해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발음·억양·검색어 조합 정보가 축적돼 더욱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어 음성검색 개발을 이끌어 온 마이크 슈스터 구글 음성인식 총괄 연구원은 "구글은 그간 많은 기술개발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음성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노력해왔다"며 "컴퓨터에 언어를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다양한 언어학 원리와 음성전환 기술을 적용하고,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차원이 다른 모바일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한국어 음성검색도 시연했다. '칼로리 소모가 가장 많은 운동은?', '서울 근교에 수영장 있는 펜션은?' 등 긴 검색어는 물론 '30 유로는 몇 원', '1km는 몇 마일' 등 숫자·영어·한글이 섞여 손으로 입력하기 까다로운 검색어도 음성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앞으로 출시되는 넥서스원과 삼성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 탑재 폰의 경우 제조사에서 원할 경우, 별도의 다운로드가 필요 없도록 이 서비스를 미리 탑재할 수 있다.
이미 출시된 안드로이드 탑재폰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며,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구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조만간 음성검색 서비스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구글 음성검색 서비스는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태리어, 스페인어에 이어 한국어는 8번째 출시 언어가 됐다.
구글은 앞으로 휴대폰에 음성으로 말하면 문자나 이메일 등 텍스트를 문자로 전환해 전송하는 서비스와 다양한 언어간의 음성 교차번역 등 음성검색 기술을 토대로 한 응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구글코리아는 과거 검색어를 보여주는 기능, 단어를 다 완성하기 전 많이 찾는 검색어를 제안하는 기능 등 쉽고 빠른 입력을 도와주는 서비스는 물론, 웹사이트 바로가기, 우편번호, 영화, 날씨에 대한 요약정보 바로 보여주기 등 검색 결과를 빠르게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여왔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사장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구글 모바일 트래픽은 단 6개월 동안 10배 가량 증가했다"며 "특히 오늘 선보인 한국어 음성 검색은 그간 출시된 여러 언어들의 음성검색 서비스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그 정확도나 로딩속도에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다음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개발을 통해 스마트폰용 다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음성 검색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네이버도 하반기 음성 검색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를 둘러싼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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