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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x86 서버 2대 중 1대는 '한국HP'


1분기 점유율 47%로 1위...2·3위는 델코리아·한국IBM

지난 1분기 국내 기업들에 공급된 x86 서버 2대 중 1대는 한국HP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업계 관계자들이 한국IDC 자료에 근거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10년 1분기 x86 서버 시장에서 한국HP는 출하량 기준 절반에 가까운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1분기 약 1만960대의 x86서버를 국내 시장에 판매하며 2009년 4분기에 이은 신기록 행진이다. 2·3위는 전분기와 동일하게 델코리아·한국IBM이 올랐다. 델코리아는 4천380여대를 판매해 19%의 점유율을, 한국IBM은 3천480여대를 판매하며 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대형 입찰건은 미미...포털사들이 수요 이끌어

한국HP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어났으며 특히 포털 기업들이 높은 수요를 보였다고 밝혔다. 불황으로 묶여있던 서버 교체 수요가 경기회복으로 풀리고 있으며 특히 포털들이 빠른 수요 회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HP는 NHN과 다음에 x86 서버를 대량 공급한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다. 특히 한국HP는 포털 업체에 2소켓 서버를 대량 공급했다. 2소켓 서버란 2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는 서버를 말한다.

1분기 한국HP가 판매한 x86 서버 중 2소켓 제품이 75% 가량되며 1소켓이 15%, 4소켓이상이 10% 가량이다. 한국HP는 6월말에 4소켓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HP 관계자는 "2분기에도 포털 기업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통신사 클라우드컴퓨팅 프로젝트에 서버가 일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델코리아는 지난해 3분기 2위에 오른 이후 세 분기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4천대가 넘는 판매량도 세 분기 연속 사수했지만 한국IBM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델코리아의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소폭하락했다.

일부 포털 기업이 한국IBM 서버를 대량 구매한게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x86 서버 시장은 대량 입찰에 좌우되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델코리아가 앞으로도 2위를 사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HP와 델코리아가 양강구도로 굳어지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델코리아도 2분기 이후에는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수요가 가시화 될 것이라 전망하며 최근 클라우드 기능을 강화한 서버를 출시하는 등 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IBM 판매량 눈에 띄게 늘어...매출은 2위

3위에 오른 한국IBM도 한국HP와 마찬가지로 NHN에 수백대의 서버를 공급하는 호재가 있었다. 또 한국IBM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실시한 몇몇 통신 및 제조 기업에 2소켓 서버 및 4소켓 서버를 수백여대를 판매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IBM의 x86 서버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500~600대 가량 늘었다.

그 외 일부 고객의 서버 통합 프로젝트 등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한국IBM 관계자는 "앞으로도 판매 대수를 늘리기 위한 저가 서버 영업에 역량을 쏟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BM은 지난해 3분기부터 1소켓같은 저사양 서버보다 수익율이 높은 고사양 제품 영업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업계에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IBM은 판매량은 델코리아보다 낮지만 매출 기준 점유율은 더 높다.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한국HP가 44.1%, 한국IBM이 19.7%, 델코리아가 19.1%다.

세 업체에 이어 한국후지쯔가 1천20여대를 판매해 4.3%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썬이 310여대를 판매해 1.3% 점유율로 5위다. 한국IDC에 따르면 1분기 국내 x86 서버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3.5% 증가했으며 매출은 4.6% 하락했다.

2분기 시장에서는 KT 등 통신사 클라우드컴퓨팅 프로젝트 등이 주시할만한 이슈다. 또 인텔·AMD가 최근 출시한 프로세서 신제품 '네할렘-EX' 및 '매그니쿠어'를 탑재한 서버들이 본격 출시돼 나와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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