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에 와이파이(무선랜, 무료인터넷)를 깔아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스마트 모바일 강국 실현을 위한 '제2의 인터넷 도약' 과제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와이파이(무선랜, 무료 무선인터넷) 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방통위는 21일 전체 회의를 열고 와이파이 이용지역을 대폭 확대해서 2011년까지 와이파이 이용지역이 세계 3위권 이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지와이어가 올 해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각국 무선랜 지역 수는 미국 6만9천719개, 중국 3만6천600개, 영국 2만6천914개, 프랑스 2만6천630개 등이지만, 우리나라의 공중 무선랜 존은 약 1만3천개소(3만5천여개 AP, 세계 7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와이파이 지원단말기가 많아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계획은 통신사업자들 중 KT만 와이파이 AP(접속점)를 지난 해 3만6천개에서 올 해 7만8천개로 2배 정도 늘리기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직 와이파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대해서도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망 및 케이블 망을 기반으로 전 국민이 단시일에 광대역 무선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선(先) 설비 기반 경쟁'을 도입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형태근 위원은 "지금까지는 유선을 방치해 왔는데,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초고속인터넷 백본 등) 유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유선 인프라 강국이 무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우리나라 경쟁력의 우위는 네트워크에 있다"고 말했다.
황철증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아마 '12년말, ’13년 초가 되면 적어도 10만 이상의 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통신회사들의 투자를 유인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부 기업(SK텔레콤 등)이 이야기 하는 와이파이 상호공유(개방)에 대해서는 설비기반 경쟁으로 간다고 했으니 정책적 기조에서 공유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잘라냈다.
이와함께 방통위는 관광지, 도서관, 공원 등 파급효과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 지자체, 사업자가 공동으로 와이파이 시범사업을 추진해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여기에 '무선랜 존 엠블램'을 도입해 이용가능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와이브로망에 대해서도 2011년까지 84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800MHz 등 주파수 신규할당을 통해 네트워크 망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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