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4년 내로 HDTV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파이퍼재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가 지난 23일 애플이 인터넷에 연결해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2천달러 가량의 HDTV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이 월 50~90달러의 가입비를 받고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애플의 콘텐츠 공급 모델인 아이튠스형 서비스를 TV에도 적용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케이블 TV 가입비용을 더 이상 지불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게 먼스터 애널리스트의 관측이다.
이를 통해 애플은 지금까지 포화 시장을 재정의해 온 것 처럼 HDTV 시장도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HDTV 시장은 올해 미국에서만 318만달러 매출과 3천240만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량은 지난 5년간 268%가 증가했지만 가격이 50% 하락했기 때문에 수익율이 낮은 품목이다.
하지만 애플은 이 시장에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통합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높은 마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먼스터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애플은 콘텐츠 공급원인 아이튠스를 비롯해 지난해 출시한 27인치 데스크톱 아이맥에서 보여준 고화질 기술 등을 총 동원해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것으로 내다봤다.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역사가 반복된다면 프리미엄 가격으로 TV를 대체하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 제품은 오디오와 비디오를 포함하며 HDTV 이상의 제품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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