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늘(16일) 오후 3시30분부터 '010 번호통합 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YMCA연맹에 이어 네티즌들도 '010 번호 강제통합 정책'과 '01X번호 3G 가입 제한 정책'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따라서 010 전환율 95%이상이 되면 010번호 강제통합을 할 수 있다는 정부 내 유력 검토 대안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소비자들이 010번호 강제 통합 뿐 아니라, 011, 016, 017, 018, 019 같은 01X번호로도 3G에 즉시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010 번호정책 조기폐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서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cafe.naver.com/anti010)'를 운영중인 서민기씨는 16일 성명을 내고 방송통신위에 010번호 강제 변경정책과 01X 회수정책을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운동본부는 "1984년 탄생한 한국이동통신서비스(現 SK텔레콤)의 식별번호 011을 시작으로 1997년에 LG텔레콤의 019까지 통신사별 식별번호를 정부가 부여해왔다"면서 "정부가 개별 식별번호를 부여해 번호의 브랜드화를 조장했으면서도 어디에서도 실수를 인정한 대목은 찾기어렵다"고 전제했다.
특히 "정부는 01X 회수정책에 있어 미온적인 입장과 함께 언론플레이를 통한 01X 사용자들의 심리적 압박을 교묘히 이용했다는 지적도 많다"면서 "01X 2G 휴대폰의 출시가 줄어드는 현상, 010 가입자에게 쏠린 금전적 혜택도 전혀 받지못한 상황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010 으로 전환한 가입자들도 적지않다"고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이와관련 KT가 2011년까지 2G 서비스의 종료를 선언하고 01X 2G 휴대폰을 출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01X 사용자들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운동본부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 가입을 위해 기존 번호를 쓰면서 010 신규가입을 하는 예가 적지 않다"면서 "정부가 오히려 엉터리 정책을 고집하여 통신비의 과다지출을 유도하는 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01X 강제변경 정책의 폐지와 더불어 01X 사용자들도 자유롭게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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