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은 5명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중 이경자 부위원장과 함께 야당추천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이 의원은 정치적인 성향보다는 '와이브로 전도사'라는 별명답게 정보통신(IT) 산업 발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계에서는 내년 3월26일 끝나는 이병기 위원의 잔여임기를 채울 야당 추천 위원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치성이 강한 위원이 선임될 경우 KBS 수신료 인상이나 종합편성채널사업자 선정 등에 있어 방통위 내부의 갈등이 전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병기 상임위원은 지난 23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 서울대학교 교수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서 정보통신 인재 육성"
복수의 방통위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병기 위원은 서울대 공과대학 학사 및 석사 프로그램 재정립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서울대에서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이병기 위원은 서울대로 돌아가 앞으로 6년여 동안 공학대학에 근무하면서 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최 위원장에게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2008년 초 손학규 대표 시절 1기 방통상임위원 후보를 추천하면서, 별도의 추천위원회를 만들고 정치색이 옅은 학계 출신 전문가인 이경자·이병기 위원을 방통위원으로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난 해 미디어법 파동 과정에서 야당추천 위원들의 자질론이 부각되는 등 갈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따라 이병기 위원 잔여임기를 채울 위원으로 정청래 전 국회의원이나 최민희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같은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출신자를 추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방송계 한 교수는 "6월 지자체 선거와 종편 사업자 선정, KBS 수신료 인상 등을 앞두고 야당추천 위원이 바뀌는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의 향후 운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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