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방송사들의 주파수를 유료로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FCC는 방송사들이 모바일 디지털TV 같은 새로운 서비스용으로 쓸 수 있는 일부 주파수를 회수하는 대신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FCC는 최근 스마트폰 이용이 늘어나면서 초래된 주파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줄리어스 제나초우스키 FCC 위원장도 지난 해 10월 주파수 부족 문제가 미국 이동통신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각성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3월 중 의회에 국가 브로드밴드 계획(National Broadband Plan)을 제출할 예정이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방송사들이 쓸 수 있는 주파수를 회수하는 대신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
익명을 요구한 FCC의 한 관계자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회의 승인을 받은 뒤 현 보유자에게 주파수 회수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FCC의 이런 계획이 현실화될 지는 미지수다. 특히 모바일 디지털TV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회수하는 데 대해 방송사들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회의 승인을 받는 것 역시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전미방송협회의 데니스 와튼 대변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접촉해 본 방송사들은 지역 모바일 디지털TV가 제공할 기회에 강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면서 "FCC로부터 대가를 받고 주파수를 반납하는 데 관심이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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